기온이 많이 올랐다.
올여름은 더 더울 것이라더니 6월에 들어서자마자 햇볕이 뜨겁다.
낮은울타리에 나 혼자 가만히 있으면 아직은 견딜 만하다.
하지만 오후 4시 예배시간에 맞춰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여러 명 들어오면 열기가 달라진다.
에어컨을 틀면 금방 시원해지니 그래도 다행이다.
설교 본문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음직한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셔라”이다.
그러나 왜 예수님이 초막절 마지막 날에 갑자기 생수 광고같은 말씀을 하셨는지는 잘 모른다.
그 배경과 이유를 설교했다.
찬송 순서를 설교 후로 옮겼다.
설교 후 전한 자와 들은 자가 함께 말씀에 반응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서이다.
“목마른 자들아 다 이리로 오라”라고 부르는데 목이 메였다.
예배 후엔 사도신경 공부 첫 시간을 가졌다.
왜 사도신경인지,
누가 언제 작성했는지,
성경에도 없는 내용을 왜 읽거나 외거나 익혀야 하는지,
4세기까지 교회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설명했다.
마친 후 낮은울타리 식구가 “어떤 강해나 책보다 좋았다”고 문자를 보내왔다.
유명한 강해나 책보다 좋을 리가 없다.
다만 낮은울타리 식구들에게 최적화된 내용이기에 그랬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