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2] “예수님은 100% 신이시고, 100% 사람입니다”

“소위 부정모혈로 태어나지 않고 하나님의 신비한 능력으로 태어난 예수님은 존재 자체가 다를 수밖에 없는데요. 그건 신이시면서 또한 사람이라는 겁니다.”
“그러면 신과 사람이 반반이란 건가요?”
“보통 신이면서 또한 사람이라고 하면 신 50%, 사람 50%라고 생각합니다. 반신반인(半神半人)인 거죠.”
“그게 아닌가요?”
“네, 예수님은 신 100%, 사람 100%입니다.”
“예? 그건 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그렇죠? 산술적으로 50+50이어야 100%니까요. 신 100%, 사람 100%라고 하면 200%가 되니까 말이 안되죠. 그런데 이런 부분이 성경과 우리 삶에 사실 많습니다. 성경에 보면 하나님이 선택한 자가 구원을 얻는다고 합니다. 그러면 교회 다니는 사람들이 애써 전도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요?”
“그러네요. 선택받은 사람은 어차피 구원 받을 것이니까요.”
“그런데 아닙니다. 성경은 또한 전도를 통한 구원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선택 100%, 전도 100%라는 겁니다. 그래서 열심히 전도를 하는 겁니다.”
“아…”
“우리 인생살이도 마찬가지입니다. 학생이 시험볼 때 기도만 하고 공부하지 않으면 성적이 좋을까요?”
“아니요. 공부를 해야죠.”
“맞습니다.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기도도 하지만 자기도 최선을 다해 공부해야 합니다. 공부도 하지 않고 성적이 좋길 바라는 건 기독교 신앙이 아니라 미신입니다. 공부는 겉으로 보면 노력밖에 보이지 않지만 신자에겐 기도 100%, 공부 100%입니다.”
“하나님이 도와주실 걸 믿고 열심히 공부하는 거네요.”
“맞습니다.”
“그러면 공부가 좀 잘되기는 하겠네요.”
“그런 면도 있지요. 이런 건 또 있습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이 신자들을 인도하신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신자들도 매번 선택을 놓고 고민하고, 실패하고, 힘들어합니다. 하나님은 보이지 않으니 신자들이 100% 살아내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나고 나서는 100% 하나님의 인도하심이었고, 그것을 자신의 힘으로 살아낸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였다고 말합니다.”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것 같습니다.”
“100% + 100%가 200%가 아니라 100%가 되어 산술적으로 맞지 않는 것은 예수님뿐만 아니라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두 분이 잘 오시라고 제가 기도했거든요. 두 분이 잘 오셨으니까 하나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신 것 맞죠?”
“그러네요.”
“하지만 제가 기도했기 때문에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여기까지 오실 때 하나님이 도와주셔서 날아오셨어요?”
“아니요. 저희들이 날도 더운데 한 시간 반 넘게 수고해서 왔지요.”
“제가 보기엔 두 분이 오늘 여기까지 오신 것이 두 분 수고 100%, 하나님의 인도 100%입니다.”
“목사님이 좋아서 온 것도 있어요. 여기 오면 먹기도 하고, 웃고 떠들고 궁금한 것도 물어볼 수 있으니까요.”
“그 이야기는 정말 감동인데요.”
“진짭니다.”
“그러면 두 분 수고 100%, 하나님의 인도 100%에 두 분이 오고 싶은 마음도 100%네요. 그러니 예수님이 신 100%, 사람 100%라는 게 너무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렇게 들으니까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