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원죄(아담의 첫 범죄로 후손인 모든 인류에게 전가된 죄)와 자범죄(자기 스스로 지은 범죄)까지 모두 사해주시니까 복음입니다.”
“그럼 왜 회개를 해야 하나요?”
“우리가 회개에 대해서 놓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보통 회개는 무엇을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죄 지은 것을 잘못했다고 말하고 용서를 구하는 시간 아닌가요?”
“맞습니다. 그런데 그것뿐만은 아니라는 겁니다.”
“또 뭔가 있나요?”
“회개를 그렇게만 보면 하나님은 늘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만 눈에 불을 켜고 살피다가 잘못한 것이 걸리면 불호령을 내리는 분이 됩니다.”
“하나님 앞에서는 잘못하면 안되는 것 아닌가요?”
“안되죠. 하지만 회개에 그것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가 부모님 말씀을 어기면 마음이 어떨까요?”
“들킬까봐 혼날까봐 조마조마하겠지요.”
“그래서 들키면 어떻게 되죠?”
“사실대로 털어놔야죠.”
“사실대로 털어놓으면 아이의 마음이 차라리 편안해집니다.”
“그건 그렇죠.”
“우리도 하나님께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걸 털어놓는 것이 회개입니다. 회개는 하나님이 부모님처럼 그걸 들어주시고 용서해 주시고 품어주실 것이란 걸 믿는 믿음을 전제합니다. 그러니까 회개는 죄를 용서해 주시는 하나님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통로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잘못을 저지른 자식이 부모 품에 안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겁니다. 무서운 시간이 아니라 은혜의 시간인 겁니다. 그래서 우린 회개를 해야 합니다.”
“그런 생각은 한 번도 못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