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나 가나안 성도와의 만남에서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주부가 아닌 이상 사실 그들이 주중에 시간을 내기 어렵다.
특히 부부를 함께 만나려면 더욱 그렇다.
그렇다면 주말에 만나야 하는데, 주말은 목사가 주일 설교와 교회 운영을 챙기느라 가장 바쁜 시간이다.
목사는 주일은 말할 것도 없고, 웬만하면 토요일에 만남을 가지지 않으려 한다.
그나마 가능한 시간이 모든 모임을 마친 일요일 저녁 시간인데, 그땐 월요일 출근을 앞둔 비신자나 가나안 성도가 꺼리는 시간이다.
그들이 가장 선호하는 시간은 일요일 오후이다.
서로가 여유있는 시간을 맞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내일 오후 1시에 약속이 있다.
어떤 분의 소개로 새로운 분들을 또 만나게 된다.
낮은울타리에서 이런 만남이 가능한 이유는
첫째, 비신자를 우선하는 방향성 때문이다.
둘째, 예배가 오후 4시이기 때문이다.
나도 설교를 준비하고 예배를 인도해야 하는 사람으로서 예배 전 만남에 대한 부담이 크다.
하지만 ‘내가 왜 여기에 있는가?’를 먼저 생각하면 만남을 우선하게 된다.
여러 사정상 예배를 오후 4시에 하는 것도 유익이 된다.
갑자기 일요일에 시간이 난다는 비신자 친구와 점심식사를 할 수도 있고, 내일처럼 새로운 만남을 할 시간이 확보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