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3]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는 게 뭡니까?”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린다는 게 뭡니까?”
“예를 들어 교회에서 부흥회같은 행사를 성공적으로 잘 마쳤습니다. 그런 행사는 여러 사람들이 각자 맡은 부분을 잘 감당해야 대과없이 잘 마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수고를 드러내지 않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하는 겁니다.”
“사람들이 수고를 했잖습니까?”
“수고했지요. 그래서 서로 수고하셨다고, 잘하셨다고, 덕분에 잘 마칠 수 있었다고 칭찬하고 격려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수고를 인정하고 격려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담임목사에게 ‘담임목사님의 탁월함 덕분’이라고 아부를 한다든지, 담임목사가 스스로 ‘내가 설교를 너무 잘해서 그런거지.’라고 한다면 이것이 마치 떡고물 챙기듯 영광을 가로채는 일입니다. 이런 일을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덕분임을 진심으로 인정하고 고백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얼마전에 남편에게 이런 일이 있었어요. 가까이 지내는 사람 중에 열 살 정도 어린 사람이 있는데 만나면 늘 남편이 밥을 샀어요. 최근에 그 사람이 남편에게 ‘형님은 어떻게 매번 밥을 사시고 이렇게 잘 베푸십니까?’라고 했는데, 남편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전혀 주저함도 없이 ‘내가 하나님을 믿어서 그렇지.’라고 했어요. 바로 이런 건가요?”
“맞습니다. 이제 하나님을 알아가시는 분이 대단하시네요. 그런데 전에도 그렇게 하셨어요?”
“아니죠. ‘내가 원래 성격이 좋아서 그래.’라고 했지요.”
“ㅎㅎ 그렇군요. 농담으로 그런 말씀을 하실 수도 있지요. 모든 농담까지 하지 말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그런데 그것이 진심이면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는 건 아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