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 낮은울타리예배

폭염경보가 내릴만큼 더워도 너무 더운 날이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엘리베이터 교체공사가 마쳐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엘리베이터를 타도 더운 날이었다.
창문으로 이어진 계단실이 거의 온실같은 느낌이었으니까.
1시간 전부터 에어컨을 켜고, 선풍기를 돌리고, 아이스커피를 준비했다.
그래도 시원한 느낌이 아니라 그냥 견딜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내 속을 태운 더 심각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
프린터가 더위를 먹었는지 제대로 인쇄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보통은 일요일에 주보 인쇄를 하는데, 폭염이 심해 아무래도 먼저 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 토요일에 인쇄를 했다.
그런데 인쇄상태가 엉망이었다.
예배 전에 다시 인쇄를 시도했지만 더 엉망으로 나왔다.

7/30 낮은울타리 주보 4면 [사진 강신욱]

그도 그럴 것이 토요일보다 일요일 기온이 더 올랐으니 폭염 때문에 프린터에 문제가 생겼다면 더 엉망으로 나오는 것이 당연했다.
급히 낮은울타리 식구 단톡방에 사정을 설명하고 주보 파일을 올렸다.
오늘은 폰을 보면서 예배를 드렸다.
폰을 보면서도 영과 진리로 예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