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과 합신으로 신학대학원은 달랐지만 여운학 장로님이 설립하신 303비전장학회(구, 이슬비장학회) 3기생으로 2년간 과정을 함께했던 구동완 선교사님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했다.
구동완 선교사님은 GBT(성경번역선교회) 소속으로 북아프리카 소수민족을 위한 성경번역 사역을 하고 있다.
우리는 구 선교사님을 처음 만났던 25년전으로 돌아간 것처럼 신나게 대화했다.
그러나 25년간 살아온 각자의 현장과 인생이 금세 50대 중반으로 돌아오게 했다.
세월을 거스를 수는 없는 법이다.
영화같은 어려움도 겪으며 사역하는 구 선교사님과의 대화는 내게 큰 격려와 도움이 되었다.
구 선교사님의 더한 고난이 덜한 고난을 겪는 내게 위로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과 다른 문화 속에서 사역하는 사람이 의식하는 교회의 울타리는 한국에서 생각하는 울타리와는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헤어지기 직전 여 장로님을 추억하며 롬팔이팔 액자를 두고 함께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