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8 낮은울타리예배

추석 연휴로 10월 1일 예배를 쉬고 2주 만에 낮은울타리 식구들을 만났다.
2주 만의 만남은 너무 긴 것 같다.
주 중반이 되자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많이 보고 싶어졌다.

주중에 식구 중 한 명이 전화번호가 변경되었다며 알려왔다.
게다가 9월 들어 주일에도 출근하느라 자주 보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 주에는 참석할 수 있다는 소식과 함께여서 더욱 반갑고 고마왔다.

순조롭게 예배가 진행될 줄 알았는데 엉뚱한 데서 일이 터졌다.
주보 프린트가 되지 않는 것이다.
여러 번 반복했지만 되지 않아 예배 시간도 넘기는 바람에 참 난처했다.
식구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했다.
감사하게도 오랜만에 만난 낮은울타리 식구들은 교제하며 그 시간을 기다려줬다.

혹시나 해서 전에 사용하던 맥북(키보드와 패드가 되지 않아 외장 키보드와 마우스를 사용하며 데스크탑처럼 사용하고 있다.)으로 해보니 인쇄가 됐다.
부랴부랴 주보와 설교문과 기도문을 인쇄하고 예배했다.

예배를 마치고 나서 이유를 생각해 봤다.
다른 것은 새 맥북에 운영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한 것밖에 없다.
아마도 그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
새 운영프로그램이 프린터 드라이버나 한글 프로그램과 충돌을 일으킨 것 같다.
평소 업데이트를 빨리 하지 않는 스타일인데 어쩌다 한 일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
‘업데이트는 천천히 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