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찬용 포도주

낮은울타리예배는 매번 성찬식을 한다.
빵은 그날 아침 제과점에서 구입하는데, 웬만하면 매번 다른 종류를 고른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은 일요일마다 어떤 빵이 나올지 기대한다.

포도주는 매주 내가 제조한다.
뻔한 포도주나 포도주스가 아니다.
참석자들은 매번 다른 맛을 경험한다.
재료나 혼합비율은 나만의 비밀로 한다.

일요일 아침 나는 참석자들의 기대를 생각하며 포도주를 만든다.
이제까지 어떤 분이 성찬식때 사용하라며 직접 담근 포도주를 보내주기도 했고, 다른 과일주를 보내주기도 했다.
나는 한 종류의 음료를 사용한 적은 없다.

이번에 어떤 분이 와인을 보내주셨다.
나는 어떻게 제조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