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고 있어”

철새인 기러기가 화살표 모양으로 떼를 지어 멀리 날아간다.
그때 바람을 가르는 선두 기러기가 가장 힘들 수밖에 없다.
그래서 뒤따르는 기러기들이 선두 기러기를 격려하며 ‘콩콩’이라는 소리를 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가 수도권에서 목회할 때 이 이야기를 전하며 나도 칭찬과 응원이 필요한 연약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잠깐 스치는 순간에 ‘콩콩’이라고 말해주거나, 문자로 ‘콩콩’이란 두 글자만 보내주는 사람도 있었다.
당시 그것이 내게 큰 격려가 되었다.

난 지금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어디든지 가오리다, 아골 골짝 빈들에도 복음 들고 가오리다’라고 찬송하는 사람들도 잘 가지 않으려는 길을 가고 있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내가 잘 하고 있는 건가?’ 자문한다.
가장 좋은 건 하나님이 “잘하고 있다, 수고한다” 말씀해 주시는 건데, 그분은 ‘출애굽기’ 이후로 지금까지 별로 말이 없으시다.

페이스북 친구 중 한 분이 하는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 또는 ’나에게 힘이 되는 한 마디‘ 이벤트에 응모했더니 멋진 디자인을 입혀 주셨다.
게다가 겉표지 색에 딱 맞춘 핑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