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예배에 막 출석하기 시작한 비신자가 지난 주일에는 아들도 데리고 참석할 것이라 했다.
어떻게 보냈는지 궁금해서 문자를 보냈다.
“지난 일요일에 온 가족이 예배 잘 참석하셨어요? 아들 소감이 궁금하네요.”
“저는 주일에 교회 가서 너무 좋아요. 아들은 아직 교회둥절인 것 같아요.”
“교회 가는 게 좋다니 참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네요. 아들은 친구가 생겨야 재미를 붙일텐데요.”
“남편도 좋대요.”
“더블 기적입니다.”
“11시에 교회 와서 아들과 흩어졌는데 10분도 안되어 ‘엄마,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요. 이거 언제 끝나는 거예요?’라고 문자가 왔더라고요. 저는 예배하느라 못봤는데 나중에 11시 50분에 ‘엄마는 언제 끝나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점심 먹으러 가요.’라고 또 왔더라고요. 가서 마라탕 은혜 받고 왔어요.ㅋㅋㅋ”
“원래 먹고 시작하는 겁니다. 예수님도 먹는 것 밝힌다고 비난을 받으셨죠.”
“씨익(이모티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