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을 앞둔 비신자의 문자

대학 후배 중 거의 매일 108배를 하는 독실한 불교신자가 있다.
성탄절을 앞두고 있는 연말임에도 그런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이 아쉽다고 하며 성당 서점에 들른 사진을 보냈다.
마지막에 보낸 문자가 내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귀한 분이 이처럼 추운 날 소박하게 오신 이유가 뭘까 생각나는 날이었어요.”

지금 교회와 성도는 성탄행사를 준비하기에 바쁠 것이다.
과연 그들에게 예수님이 낮고 낮은 곳에 임하신 이유를 진지하게 돌아볼 여유가 있기는 할까?
가끔은 비신자들에게서 본질적인 고민과 고백을 듣고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