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예배 기념사진과 간식

12월 24일 예배를 앞두고 내가 단톡방에 빨간색이나 초록색 옷을 입거나 액세서리를 하거나 어떤 아이템을 갖고 오면 좋겠다고 했다.
우리는 다른 교회들처럼 성탄행사가 따로 없으니 그런 것을 통해서라도 성탄예배에 대한 즐거움을 누리길 바랐다.

감사하게도 남서울평촌교회의 청년부 출신으로 주례를 했던 가정이 독일로 이민을 가게 되어 낮은울타리에 예배하러 왔다.
토요일 밤에 와서 일요일 오후에 올라가는 바쁜 일정인데 해운대 앞 숙소였음에도 불구하고 해운대 바다도 보지 못하고 오직 예배만 참석하고 갔다.
오면서 낮은울타리 식구들을 위한 간식을 준비하겠다고 했는데, 컵케이크 스타일의 호박인절미였다.
맛이 아주 좋아 다들 하나씩 챙겨갔다.
더 놀라운 건 낮은울타리 홈페이지의 글씨 스티커가 붙여진 것이었다.
세심한 것까지 챙겨 마음을 표현한 것이 너무도 고마웠다.

옛 남촌 식구가 준비한 간식 [사진 강신욱]

예배를 마치고 기념으로 단체 사진을 찍자고 했다.
빨간 체크 셔츠, 빨간 스웨터, 초록 장갑, 메리크리스마스 머리띠 등 다양한 아이템이 나왔다.
빨간색이나 초록색 아이템이 없는 분들이 있었는데, 가방에서 빨간색 포장의 과자를 꺼냈다.
그래서 모두 빨간색 포장 과자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성탄을 맞아 즐겁자고 한 이벤트였는데, 덕분에 많이 웃고 즐거웠다.
우리끼리만 즐거워하면 성탄의 의미가 희석된다.
나는 떡 간식 2개를 경비 아저씨께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