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1 낮은울타리예배

2023년도의 마지막 주일과 마지막 예배를 이벤트처럼 독특하게 하려다가 중단되어 갑작스레 준비하게 된 예배와 설교지만 늘 하던 것이 있어 당황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10시에 하던 성경공부는 새해로 한 주 미루기로 했다.

시편 읽기를 마지막 주에 맞는 송구영신 관련 본문으로 바꿀까 하는 생각도 있었지만 그냥 지난 주에 이어 시편 57편 하반부를 읽었다.
시편 57편은 복음성가 가사로 우리에게 익숙한 내용이 많다.
한 해의 마지막 주이니만큼 시간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을 높이길 원했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이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를 처음과 마지막에 반복했다.

설교도 그냥 지난 주 본문에 이어 요한복음을 설교했다.
예수님 시대부터 지금까지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을 믿고, 천국과 지옥을 믿고, 구원자와 주님 되심을 믿고, 하나님의 말씀을 믿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적이고 은혜인지 전했다.
오늘 참석하지 못한 다른 분들을 위해 설교를 음성녹음하는 분들의 마음이 고마웠다.
예배 후에 식사하면서 예수님의 인성을 믿지 않는 가현설에 대한 이야기를 좀더 나눴다.

찬송은 한 해를 돌아보는 마음과 복음을 믿게 된 것에 대한 감사를 담아 ‘은혜’를 불렀다.
시간이 흐를수록 ‘은혜’라는 말이 너무 좋고 더 크게 느껴진다.
울컥하는 것을 참으며 잘 불렀다.

예배는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이며 밥상이다.
성도에게 예배는 편하고 익숙하고 먹고 누리고 힘이 되는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