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4 낮은울타리예배

전날인 토요일에 한 식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부부가 모두 출근을 해서 낮은울타리예배에 참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이었다.
나는 두 분의 마음이 안좋으실 것 같다고, 이왕 하는 근무이니 기분 좋게, 건강하게 잘 하시고 다음 주일에 뵙자고 했다.
성도라면 주일을 지키고 싶은 마음은 기본이다.
예배하고 싶지만 출근해야 하는 사람의 마음이 더 불편할 것이다.
거기에 ‘주일성수’ 운운하는 건 무익하다.
주일 예배에 참석할 수 없는 식구를 어떻게 도우면 좋을지 고민이다.

오늘은 예수님이 나사로를 다시 살리신 이유를 전했다.
요한복음에는 상대적으로 다른 복음서에 비해 기록된 기적의 숫자가 적다.
대신 기적이 일어난 후 그 기적의 의미에 대해 예수님이 제자들과 대화한 내용이든 유대인과 논쟁한 것에 많은 분량을 할애한다.
그러나 나사로를 살리신 기적은 반대로 먼저 사건의 배경과 의미에 대해 40절에 걸쳐 언급하고 그후 기적이 일어난다.
그만큼 죽음의 권세를 이기는 예수님의 부활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설교 후 Q&A 시간엔 ‘낮이 열두 시간’이란 구절에 대해 유대인들도 지금 우리처럼 하루를 24시간으로 계산했냐는 질문을 받았다.
예수님의 포도원 품꾼 비유나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죽으실 때의 시간 표현이나 제자들의 기도시간을 언급한 예를 보면 지금 우리와 비슷한 시간 개념을 가진 것 같다고 답했다.

예배 후 식사를 하며 초대 교회의 예를 들면서 예배 참석자들이 감사와 찬양에 좀더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의논했다.
다음 주일부터 적용해 보려 한다.

지난 주간에 의정부에 있는 낮은울타리 식구인 김현정님이 제작해서 보내준 말씀 액자를 가정별로 선택하고 한 가정씩 들고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