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어느 분이 짭짤이토마토를 보내주셨다.
낮은울타리예배 후 하나씩 맛있게 나눠 먹었다.
그래도 여러 개 남았다.
이미 나눠 먹을 곳을 생각해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횡단보도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곳이다.
횡단보도 건너기 전엔 뻥튀기를 파는 매대가 있다.
사장님께 인사를 하고 짭짤이토마토 2개를 건넸다.
“세척하지 않은 것이니 꼭 씻고 드십시오.”
“이거 비싼 건데요.”
“비싼 건가요? 잘 모릅니다.”
“이것 좀 드세요. 막 튀겨서 포장한 겁니다.”
“괜찮습니다. 방금 점심식사를 해서요. 고맙습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1톤 트럭을 향했다.
찐옥수수를 파는 곳이다.
“안녕하세요? 한동안 안보이셔서 이제 안오시나 했습니다.”
“예, 고로쇠축제하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옥수수 한 봉지 주십시오.”
3개 4천원 하는 봉지 하나를 받아들었다.
돈보다 먼저 짭짤이토마토 2개를 드렸다.
“짭짤이토마토인데 드셔보십시오.”
“아이쿠, 감사합니다.”
“또 뵙겠습니다.”
SNS에 이 사연을 올렸더니 어느 분이 댓글을 달았는데, 바로 이 짭짤이토마토를 배송한 온라인 청과업체를 운영하는 분이었다.
우리집으로 배송을 주문한 분을 알고, 배송 받은 나를 아는 것이다.
세상 참 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