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 식구 중 아프기도 하고, 내가 제주에 가서 예배하기도 하는 등의 사정으로 주일 10시 성경공부를 몇 주간 못했다.
오늘 오랜만에 10시 성경공부를 해서 드디어 해를 넘긴 사도신경 공부를 마쳤다.
처음으로 다른 식구들이 오기 전에 공부를 마쳤다.
다른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미리 공부한 주기도문과 사도신경을 익히기 위해 긴 시간동안 양산에서부터 아침 일찍부터 오는 수고를 감당한 새 식구들의 신앙에 대한 열정이 감사하기만 하다.
‘성도의 찬양과 감사’의 시간에 한 식구는 주중에 갑작스런 허리 통증으로 몸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까지 갔으나 어려움을 무사히 넘기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했고, 나는 ‘대화로 푸는 성경 : 창세기’가 지난 달에 3쇄를 찍게 된 것이 감사하다고 했다.
요한복음 12:9-11를 본문으로 ‘군중 vs. 증인’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예수님은 사람을 도구로 보지도 않으셨고, 군중을 모으려고 의도하지도 않으셨으니 주님의 몸된 교회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점과 세상은 예수님뿐 아니라 예수님의 증인에 대해 불편하게 여기므로 첫째 부활을 경험한 성도라면 증인으로서 고달픈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찬송은 세상 속에서의 증인의 삶을 고려해서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불렀다.
8분의 6박자의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약간 천천히 불렀다.
다 부르고 나서 이 찬송가의 일화를 소개했다.
대서양을 횡단하던 타이타닉호가 유빙과 충돌하여 침몰하며 아비규환을 겪을 때 소수의 음악인들이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연주함으로 질서정연하게 구명정에 오르기도 하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하기 위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고 했다.
그 음악인들처럼 누군가에게 삶의 멜로디를 들려주는 인생으로 살자고 했다.
예배를 마치고 다음주에 있을 2주년 행사 인원과 준비를 점검했고, 다음 성경공부의 내용과 방식을 의논했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유튜브에서 내 강의영상을 찾아 보고 반복해서 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쉽게도 로마서와 소선지서 영상이 서버에서 삭제되는 바람에 찾아볼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 새롭게 성경공부를 할 때는 다시 영상을 제작하자고 했고,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하면 될 지 의견을 나누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5월부터 하기로 했는데,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