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이 상당히 오래전 일처럼 느껴졌다.
너무 마음을 쏟고 정성을 들여 준비한 나머지 다들 몸살을 앓았기 때문이다.
오늘 점심은 그냥 예전처럼 컵라면을 먹자고 하고 싶을 정도였다.
그러나 기꺼이 맛있는 반찬을 준비해 오셔서 오늘도 맛난 점심을 먹었다.
비가 내리는 중에도 10분 전쯤 다들 도착했다.
따끈한 청귤차를 마시면서 지난주 2주년 행사와 관련된 일화를 나눴다.
원래 가족끼리는 추억을 나누면 즐거운 법이다.
3주년때는 음식을 어떻게하자는 이야기까지 갔다.
오늘 본문이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는 장면인데 설교의 도움을 위해 주보에 관련 그림을 인터넷 검색을 해서 삽입했다.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있었지만 예수님과 제자들과 무리들과 바리새인들의 생각이 너무도 다른 걸 보면서 현재 우리도 그럴 수 있음을 경계했다.
예배를 마치고 성경공부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나눴다.
다들 일을 하고 근무시간에 변동성이 있어 금방 정하기가 어려웠다.
처음으로 주중 저녁 시간에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낮에 모임을 한 내가 너무 피곤하지 않겠냐고 걱정했지만 비신자가 아니라 같은 식구라서 오히려 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일단 주중도 하나의 선택사항이 될 수 있다는 것까지 열어두고 출근해야 하는 분이 있어 모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