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신자 그룹1] “예수님이 천지창조부터 있었다고요?”(1)

예수님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아래와 같은 성경 구절을 읽었다.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예수님이 천지창조부터 있었다고요?”
“예.”
“예수님은 ‘하나님 아들’ 아닌가요?”
“맞습니다.”
“천지창조는 하나님이 다 하시고 나중에 하나님의 아들인 예수님이 등장하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예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습니다. 그래서 성부 하나님과 같이 성자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그런데 왜 ‘아들’이라고 부르나요?”
“우리나라는 유교 영향으로 장유유서 개념이 우리의 의식에 깊이 박혀있습니다. 그래서 ‘아들’이라고 하면 서열이 한 단계 아래이고 절대 같을 수 없다고 생각하지요. 그러나 성경의 배경이 되는 지역의 의식은 그렇지 않습니다. ‘아들’은 곧 ‘아버지’입니다.”
“그래요?”
“혹시 ‘벤허’ 영화 보셨나요?”
“아니요.”
“에… 보셨으면 설명하기가 쉬운데… 그래도 그 영화 예를 들겠습니다. 유대인인 벤허가 로마 군선의 노예로 있다가 전쟁 중에 로마 장군 퀸터스 아리우스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로마 장군은 자기 목숨을 구해준 벤허를 양자로 삼고 자기 반지를 줬습니다. 벤허는 자기 고향인 유대 땅으로 돌아가서 식민지 군대의 장교에게 어떤 요구를 합니다. 로마 장교가 유대인의 요구를 들어줄 리 없지요. 그때 벤허가 나무판에 퀸터스 아리우스의 반지를 쾅 찍어 보여줍니다. ‘내 말은 곧 퀸터스 아리우스의 말이니 따르라’는 의미지요. 이것이 성경이 기록될 당시 사람들의 아버지와 아들의 의식이었습니다.”
“우리와 많이 다르네요.”
“예수님도 천지가 창조되기 전부터 존재하셨던 하나님이십니다. 성경 가장 처음에 나오는 구절인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에 나오는 ‘하나님’도 히브리어로 ‘엘로힘’이란 단어인데 복수형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 표현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창세기 1:26)

“하나님이 스스로를 ‘우리’라고 세 번이나 부른 것입니다. 하나님은 유일하신 신이지만 단일신이 아니라 ‘삼위일체신’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어렵네요.”
“‘삼위일체’라는 말은 들어보셨죠?”
“예.”
“제사 지낼 때 제사상 앞에 세워 놓는 걸 뭐라고 하죠?”
“위패요.”
“사람이 아니라 영적 존재에 대해서는 ‘한 명 두 명’이라고 하지 않고 ‘위’라고 합니다. 하나님이 ‘삼 위’로 존재하신다는 거죠. 그러나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처럼 독자적으로 존재하는 여러 신이 아니라 처음부터 셋이 한 하나님인 존재로 계신다는 겁니다.”
“이해가 안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