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요일엔 아침부터 고교 친구와 만났다.
친구는 자신의 노력이나 수고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을 털어놨다.
원래 오전 동안만 만나기로 했는데 친구는 혹시 오후에는 일정이 어떻게 되냐고 물었다.
약속이 있었는데 취소되었다고 했더니 오후에도 더 만나고 싶다고 했다.
많이 답답했던 모양이다.
나는 그러자고 했다.
오후까지 만나는 중에 한 통의 전화로 하나가 해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친구는 목사 친구를 만나는 중에 해결된 것 같다며 좋아했다.
해결되자마자 어떤 결정을 해야할 문제가 생겼다.
친구는 내게 자문을 구했다.
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답했다.
“사람은 자기가 중요하게 여기는 일에 시간과 돈을 들이는 것 같아. 지금 하나님을 가까이 하는 일이 소중히 여겨진다면 그 일에도 시간과 돈을 들이면 좋겠어.”
“네 말을 들으니까 명확해지네. 그렇게 해야겠다.”
그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또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다른 더 큰 문제가 해결될 것 같은 내용이었다.
바로 전에 하나님을 가까이하기 위해 쉽지 않은 결정을 했는데 이런 전화가 온 것이다.
친구는 “정말 하나님이 하신 것 같아.”라며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 소름끼친다고 했다.
친구의 설레고 밝아진 표정을 보니 반갑다.
제대로 믿고 싶다던 친구가 하나님이 일하심을 고백하는 걸 보니 더 반갑다.
친구와 만남을 가지던 곳 창밖으로 한 쌍의 제비가 보였다.
제비의 모습만큼이나 친구의 마음에도 평화가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