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16 낮은울타리예배

의욕적으로 일요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소선지서 공부 중 요나서를 다섯 시간만에 마쳤다.
70세가 되어 신앙생활을 처음 시작하신 분도 수강했는데, 가르치는 자로서 마음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공부를 마치자마자 어떠셨냐고, 너무 어렵지는 않으셨냐고 물었다.
감사하게도 잘 몰라서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알아들었다고 했다.
성경 인물과 역사 자체보다는 그 내용을 현실에 적용하려는 부분들이 많아서 그랬던 것 같다.

현재 스스로 비신자이지만 기독교에 대해 알아가고 싶다고 말한 두 명이 낮은울타리예배에 참석하고 있다.
그분들을 위해 예배순서와 의미에 대해 더 설명하려고 한다.
모르는 곡조에 잘 모르는 내용으로 노래하는 찬송 시간이 아직 그들에게 고역이겠지만 그래도 가사라도 함께 읽어가려는 태도가 참 귀하게 여겨진다.

예배 후 다른 날보다 조금 분주하게 식사를 마쳤다.
출근해야 하는 식구도 있었지만 내가 다른 교회 오후예배에 가서 설교할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느 교회 가세요? 온라인 중계하나요?”
마치 내 일처럼 기뻐하고 관심 가져주시는 식구들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