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을 운영하는 고교 친구가 이번 주까지만 한다고 했다.
망해서 접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운영권을 넘기는 것이다.
친구가 25년간 쉼없이 달려오느라 많이 지쳤기 때문이다.
나를 처음 만날 때만 해도 이걸 위해 기도해 달라고 했다.
친구는 20년 넘게 신앙을 떠났다가 최근 교회에 다시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친구는 “신욱아, 너하고 있으니까 복 받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소원대로 일을 쉬게 되었지만 25년간 했던 일을 그만두려니 양가감정이 들고 속이 복잡할 것 같았다.
그런 친구를 격려하고 싶어 케이크를 준비했다.
25년을 의미하는 초도 준비했다.
‘생일 축하합니다’ 노래를 개사해서 불러줬다.
수고 많았어요.
수고 많았어요.
사랑하는 OOO,
수고 많았어요.
친구는 감격스러워하며 촛불을 껐다.
친구들이 세리머니를 해줬다고 집에 가서 자랑해야겠다고 했다.
한동안 아무 생각 말고 일단 푹 쉬라고 말해줬다.
하나님을 믿고 기다리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친구가 하프타임을 잘 갖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