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 또는 선교사로 비자를 받을 수 없고 자유롭게 포교 활동을 할 수 없는 나라들이 있다.
전도 활동을 하면 제재를 받거나 추방을 당하기도 한다.
선교학에서는 이런 지역을 ‘창의적 접근 지역’이라고 부른다.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활동하는 선교사는 본명을 쓰지 못한다.
엄밀히 말하면 그곳에서 본명으로 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모세, 다윗, 다니엘 같은 활동명을 사용하고 교회에서는 그 이름을 부른다.
그리고 국내에서는 사진촬영을 할 때 대부분 얼굴을 가린다.
귀국해서 주로 교회를 방문하고 목사들과 어울려 다니는 사진을 보면 신분이 노출되기 때문이다.
며칠전 현재 창의적 접근 지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님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했다.
페이스북 친구인데 꾸준히 DM으로 낮은울타리를 방문하고 나를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했다.
잠시 귀국했는데 수도권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 부산까지 내려왔다고 했다.
내려와서 숙소에 짐을 풀고는 바로 낮은울타리를 방문했다.
온라인 교류가 있었기에 마치 오랜만에 만난 사람처럼 대화를 나눴다.
해외선교를 하는 사람과 도시선교를 하는 사람이 서로의 애환을 나누며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다.
부산밀면을 배달시켜 먹으면서도 음악채널을 켜서 나름 우아하게 먹어보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