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1 낮은울타리예배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평소보다 일찍 도착했다.
성경공부 영상 세팅을 하는 가정은 그렇다지고 다른 가정도 일찍 왔다.
아직 성찬식 준비가 끝나지 않아 아이스아메리카노도 만들어 놓지 못했다.
성경공부 준비도 일찍 마치고 모두 자리에 앉아 있었다.
속으로 ‘오늘 무슨 일이지? 다들 좀 서두르시는 것 같은데…’라고 생각했다.
알고보니 내 손목시계가 10분 이상 느리게 가고 있었다.
‘어쩐지…’

하박국 성경공부 시간에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라는 구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여기에 나오는 ‘믿음’이란 단어의 의미가 우리가 생각하는 ‘믿음’과는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신약 롬1:17, 갈3:10, 히10:38에서 각각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를 인용한 사람들, 특히 사도 바울은 히브리어의 의미를 잘 알고 인용했을 것이다.
바울이 말한 믿음은 야고보서에서 말하는 믿음과 다른 믿음이 아니다.

‘성도의 감사와 찬양’ 시간에 나는 지난 주간에 있었던 타이어 교체 일화를 말했다.
평소 잘 생각지도 않았던 말씀이 갑자기 떠오를 때는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시기 위해 말씀을 보내시는 방법인 것 같다.

"그가 그의 말씀을 보내어 그들을 고치시고 위험한 지경에서 건지시는도다"
(시편 107:20)

설교 시간에 요한복음 14:6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라는 말씀이 어떤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무슨 의미인지 전했다.
설교 Q&A 시간에 오랜만에 질문이 나왔다.
평소에는 이 시간에 질문하지 않고 예배를 마친 후 식사 시간에 질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늘은 질문이 있어 반가왔다.
‘천국에서의 상급’에 관한 질문이었다.

오늘은 오후에 출근하는 식구가 없다.
오랜만에 느긋하게 식사하고, 충분히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낮은울타리도 해외단기선교를 가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벌써 공항에 도착한 것 같은 설렘을 가졌다.
사실 시간 내기가 어려운 낮은울타리 식구들이지만 며칠이라도 시간을 맞춰서 함께 해외단기선교를 갈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