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가 진정한 프로테스탄트일세”

어제 낮은울타리 방문자 중 나이가 어린 것으로 손꼽힐만한 사람과의 만남이 있었다.
2015년 통일외교아카데미(전현직 통일부와 외교부 고위 관계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다)가 연세대 부속건물에서 열렸는데 당시 연세대 정외과 학생이었던 김현종군과 함께 10주간 강의를 들었다.
대부분 수강생들이 석박사 분위기라 어쩌다보니 그쪽 방면 소양이 모자란 우리 둘이 가까와졌고 내가 목회하던 남서울평촌교회 예배에 온 적도 있다.
그리고 8년만에 다시 만난 것이다.

좋은 가정, 학벌, 스펙, 실력 등 겉으론 부러움을 살만한 조건의 20대 청년의 이면에는 그 나름대로의 애환과 치열한 싸움이 있었다.
게다가 대부분 비기독교인 친구를 가진 기독교인으로서의 고민까지.
우리 큰 아들보다 두 살 정도 많은 20대 후반의 청년은 대화 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아들뻘 청년의 눈물에 마음이 아팠다.

놀랍고 감사한 것은 청년들도 돈의 노예가 되어버린 시대에 돈의 회유를 거절하고 심지어 손해를 보면서까지 부당함에 저항하는 액션을 취한 것이다.

김군,
자네가 진정한 이 시대의 프로테스탄트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