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매일 236명의 이름을 꼬박꼬박 불러 기도하는 것이 쉬운 일인가?
솔직히 나도 매일 기도하기 어렵다.
억지로 할 때도 있다.
오늘 기도 명단에 있는 한 분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전도대상자에게 복음을 잘 전하게 기도해달라고 요청한 분이다.
나는 전도하려는 분과 대상자 둘 모두를 위해 기도한다.
전도하려는 분이 낙담하거나 지치지 말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분은 매일밤 악몽을 꾸었고 너무도 힘든 밤을 보냈다고 한다.
어느 순간부터 악몽을 꾸지 않게 되었는데 그날을 더듬어보니 내게 기도부탁을 하고 나는 그날부터 기도하겠다고 한 날이었다는 것이다.
그날은 올 3월이었던 것 같다.
나는 하루하루 힘들게 기도를 이어나가는데 어떤 때엔 골방에서 하는 이 기도가 너무도 무력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기도상에 무릎을 꿇으면 한숨이 먼저 나온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런데 그 기도가 응답되어 누군가가 오랜 시간 시달림을 당했던 악몽으로부터 벗어난 것이다.
난 그 이야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다.
힘내서 또 기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누군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길 기대하며 또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