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9 낮은울타리예배

아침과 밤으론 제법 쌀쌀하지만 낮은 아직 덥다.
걸어서 낮은울타리에 도착하니 낮은울타리가 답답하게 느껴졌다.
먼저 에어컨을 켜고, 간식을 준비하고, 성찬을 준비하고, 설교원고와 기도문을 인쇄하고, 주보를 인쇄했다.
평소 잘되던 프린터가 오늘 유달리 주보 인쇄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아마 악보가 용량이 컸던 모양이다.
그래도 성경공부 시작 전에 잘 마무리되어 다행이다.
노트북을 점검하고 영상준비를 도맡아서 해주는 청년 덕분이다.

오늘 하박국 3장 마지막 부분을 하고 마무리했다.
다음주엔 영상 담당 청년이 자격증 시험을 보러가야 해서 성경공부를 한 주 쉬기로 했다.
다들 반기는 분위기다.
성경공부도 좋지만 방학은 더 좋다.

예배에 참석하는 비신자 한 명은 아쉽게도 오늘 방송통신대 강의를 들으러 가야한다고 소식을 알려왔다.
대신 지난 주일에 빠졌던 비신자 한 명이 새벽까지 이웃의 대리운전을 도와주고서도 예배에 참석했다.
게다가 약속대로 피자를 준비했는데, 아침 9시에 예배 마치는 시간에 맞춰 피자 두 판을 주문했다고 한다.
덕분에 오늘은 식구들이 예배 전 점심 식사 준비를 전혀 하지 않아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고, 예배후 피자와 과일을 나눠먹었다.

낮은울타리 예배가 매번 은혜로운 건 아니다.
다른 날과 다름없이 진행이 되었지만 오늘은 뭔가 집중이 되지 않고 산만한 느낌이 끊이지 않았다.
오늘 예배에 대해 계속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