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내리교회에서 연합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낮은울타리 식구는 두 주만에 다시 낮은울타리에 모였다.
성경공부도 두 주만이다.
성경공부 시작 시간인 10시보다 20분 전에 모두 도착했다.
역시 낮은울타리가 편해서 공부 전 이야기 꽃을 피웠다.
성경공부는 소선지서 중 학개 1장 후반부와 2장 초반부를 했다.
거의 3천 년 전에 주어진 하나님의 말씀이 그들의 배경을 통해 왜 지금의 우리에게도 유효한지 강의했다.
‘성도의 감사와 찬양’시간에 두 주 전 세례교육을 마친 성도님이 손을 들고 입을 열었다.
석 달 정도 이어진 세례 교육이 무사히 잘 마친 것을 감사했고, 무엇보다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는 내용을 잘 배우고 신앙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을 감사했다.
다른 식구들은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설교는 요한복음 15:16-21을 본문으로 ‘교회는 세상과 친할 수 없는가?’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성경에서도 기독교 신앙과 대척점에 있는 세력을 표현할 때 ‘세상’이라고 한다.
그 세상이 교회를 미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확인했고, 성도는 그 세상을 어떤 태도로 대해야 하는지 전했다.
찬송은 교회는 세상과는 다른 행복을 추구하고 향유하는 사람임을 고백하기 위해 ‘행복’이란 노래를 불렀다.
성찬식 빵을 마들렌으로 했더니 몇 번 베어먹느라 평소보다 먹는 시간이 더 걸렸다.
예배후 식구들이 정성스럽게 준비해온 반찬으로 맛있는 식사를 하며 다음주 일정을 의논했다.
다음주엔 세례교육을 마친 걸 기념으로 야유회를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들 가을 소풍을 앞둔 학생들처럼 들떴다.
낮은울타리 가을 소풍이 낮은울타리 식구들에게 정말 행복한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