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4 낮은울타리예배

지난 주간 일정이 좀 많았다.
게다가 친구 부친상과 또다른 친구의 모친상이 연달아 나는 바람에 무리가 되었나 보다.
코와 입술이 터지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힘들어졌다.
금요일부터 아침마다 하던 달리기도 포기했다.
토요일도 늦게까지 모임을 했더니 주일에 늦잠을 잤다.
부랴부랴 샤워를 하고 낮은울타리에 도착하니 양산과 김해 식구들이 먼저 와있었다.
미안하고 감사했다.

예배 전 성경공부로 진행했던 ‘학개’의 마지막 시간을 가졌다.
학개가 총 두 장 서른여덟 절의 아주 짧은 성경이지만 배경과 의미가 중요해서 네 차례에 나눠서 공부했다.
올해는 학개를 마지막으로 낮은울타리 식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예배 전 성경공부를 잠시 쉬려고 한다.
다음 주일에는 책거리 모임을 하기로 했다.

요한복음 16:1-6을 본문으로 삼고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말한 이유’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찬송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으로 시작하는 복음성가를 선곡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본문을 수 차례 읽고, 묵상한다.
본문과 관련된 주석을 읽고 관련서적도 읽는다.
그렇게 설교원고를 준비해서 설교를 한 후 관련 찬송을 부르면 울컥하는 마음을 참기 어렵다.
목사만 누릴 수 있는 예배의 은혜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