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화요일 밤 10시 30분경 갑작스런 비상계엄이 선포되었다.
경찰이 국회 출입을 통제하고, 군인들이 국회에 난입하는 장면을 보았다.
비상계엄과 군사독재를 경험한 세대는 공포와 혼란의 밤이었다.
밤이 깊어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뜬눈으로 TV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12월 4일 수요일 새벽 1시가 넘어 국회에서 비상계엄을 해제 의결하는 장면도 보았다.
새벽 4시가 넘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해제한다는 발표를 했다.
밤새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일을 겪었다.
충격을 받고 불안하게 밤을 지샜을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염려되어 단톡방에 아래와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평안하십니까?
밤새 일어난 너무도 어이없는 일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습니다.
저는 어젯밤 갑작스런 속보에 기도할 수밖에 없었고, 오늘 새벽에야 안도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번 사태는 왜곡된 이념과 측근 정치가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나라 역사와 국민의 마음에 깊은 교훈을 남기는 사건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한동안 정치가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 심히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 같습니다.
낮은울타리는 우리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기도를 쉬지 않을 것입니다.
낮은울타리 식구들 모두가 평안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