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의 감사

2024년의 마지막 날이다.
한 해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감사한 일들도 있었지만 힘든 일들도 있었다.
감사한 일은 당연히 격려가 되지만, 힘든 일이 생기면 감사한 일을 잊을 정도로 낙심이 된다.
내가 연약해서 그렇다.

그때 나를 쓰러지지 않게 붙잡아주거나, 쓰러졌더라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 것은 낮은울타리를 기억하고 기도하고 후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다.
기도할 때 외로움이 몰려오지만 낮은울타리를 응원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하면 그 외로움을 좀 덜어낼 수 있다.

비신자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도 이 땅에서 하는 일이라 시간도 필요하고 재정도 필요하다.
낮은울타리도 재정적 후원이 없으면 지속되기 어렵다는 의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낮은울타리가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사역을 귀하게 보고 유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 덕분이다.

나와 안면이 있고 관계가 있어서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참 감사하다.
나를 안다는 이유를 좋게 받아들이시고 같이 짐을 져주시는 것이다.
이름도 모르고 일면식도 없지만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너무도 감사하다.
이분들에게는 감사를 표현할 방법도 없다.
하나님께서 대신 갚아주시길 바랄 뿐이다.

그분들 덕분에 내년에도 이 길을 갈 수 있다.
낮은울타리는 더이상 개인의 사역이 아니다.
낮은울타리는 한국 교회 덕분에 유지된다.
작은 자의 뜻을 한국 교회의 사역으로 넓히신 하나님의 일하심이 오묘하다.
이런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동역자들에 대한 감사로 2024년 마지막 날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