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계란 선물

사흘 뒤면 부활절이다.
교회라는 간판은 걸지 않았지만 부활절을 이웃에게 소개하고 그 의미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 있다.
아내와 우리 형편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했다.

우리 형편에 많은 이웃을 챙길 수는 없으니, 마트에 가서 구운 계란 세 판을 사서 우리 아파트 경비 아저씨 두 분과 환경미화원 한 분에게 부활절 선물이라며 한 판씩 드리자고 의견을 모았다.
그분들도 명절도 아닌데 깜짝 선물을 받게 되어 기분이 좋으실 것 같고, 구운 계란은 제법 오래 두고 간식으로 먹을 수도 있어서 연세드신 분들이 좋아하시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저녁 평소 가던 가까운 마트가 아닌 좀 거리가 있는 마트에 가서 구운 계란 세 판을 사왔다.
내일 아침에 오는 일요일이 부활절이라고 설명하며 미리 전달할 계획이다.
기분도 미리 좋으시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