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를 위한 기도
하늘의 태양과 별들을 통해 일자와 사시와 연한을 이루게 하신 하나님,
어김없이 시간은 흘러 3월을 맞게 하시니 감사하고, 낮은울타리가 다시 모여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봄을 시작하는 3월이지만 전혀 봄의 기운과 생기를 느낄 수 없는 답답한 상황을 아뢰니 들어주옵소서.
어이없는 이유로 군대를 동원하고 내란을 일으킨 대통령과 비호세력은 일말의 뉘우침도 없이 후안무치의 행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바른 판단을 내리고 국가 기강이 엄정하게 세워지게 하시고, 사후 조치도 신속하게 진행되어 정치가 빨리 안정되게 하옵소서.
너무도 의미있는 국경일인 삼일절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태극기를 들었지만, 조국의 독립을 위해 삼천만이 하나가 되었던 1919년과는 달리 정치이념의 노예가 되어 좌우로 갈라진 추태를 부리고 있습니다.
이 정부 들어서 정치권과 무속인의 결탁이 노골적으로 드러나더니 중심을 잡고 하나님 앞에서 탄식해야 할 교회와 성도들도 미혹되어 자신들이 믿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들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거짓 선지자들의 준동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 땅에 바알에게 무릎꿇지 않은 칠천 명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고용 상황이 IMF때만큼 심각하여 청년 취업이 더 어렵다고 하는데, 각각 직장내 괴롭힘과 악플로 20대 방송인이 자살한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었습니다.
10대와 20대가 한해 5만 건 가까운 자해와 자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른 나이에 벌써 사회생활에 대한 기대를 접고 절망에 빠져 극단적인 행태를 보이는 다음세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이런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야 할 청소년과 청년을 향한 기독교의 대안이 가볍게 펄쩍펄쩍 뛰기만 하는 찬양집회인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어떤 기준과 태도로 살아야할지 진지하게 사회의식과 역사의식을 일깨우는 운동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하나님,
우리가 살고 있는 부산이 광역시 중 청년이탈률이 가장 높고, 1인당 소득은 가장 낮습니다.
잠11:11 말씀에 의지하여 부산을 축복하오니, 하나님이 우리로 살게 하신 이 땅이 서민들이 살기 좋은 곳, 다음세대가 살고 싶은 곳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낮은울타리가 지역 주민들에게 구원의 빛을 비추고 삶의 희망을 갖게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삶을 위한 기도
상상할 수도 없고 표현할 수도 없는 영광 중에 계신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하나님의 거룩한 영광과 은혜로운 구원을 인간의 언어로 표현해주심을 감사합니다.
민족만 달라도 통하지 않는 인간의 언어이기에 너무도 제한적이지만 인간은 이 제한된 언어로 오히려 크신 하나님과 하나님의 일을 재단하고 거부하는 어리석음을 저지르고 있음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세상은 알 수도 없고 받을 수도 없는 기준과 개념을 깨닫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라옵기는 지금은 어린 아이같아서 감당할 수 없는 것도 나중에는 장성한 사람처럼 감당하는 은혜를 더하여 주옵소서.
또 다른 보혜사 성령님을 보내주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봉헌기도
우리의 필요를 아시고 시간과 건강과 지혜와 물질을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
우리가 가진 것은 수고하였기에 얻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가 갖도록 허락하신 것임을 고백합니다.
주신 것 중 일부를 자원하여 드리오니 우리의 형편과 중심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옵소서.
연보가 교회의 운영과 선교와 구제를 위해 잘 사용되게 하옵소서.
낮은울타리와 이땅의 성도들이 각자에게 주어진 삶의 제단에서 제물로서, 빛과 소금으로서 살게 하옵소서.
늘 우리와 함께하겠다 약속하신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