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령산 중턱 계곡에 ‘물만골’이라 불리는 쪽방촌이 있다.
문상식 목사님이란 분이 그곳에 들어가 쪽방촌 주민들에게 목공, 미장 등 건축일을 가르치며 공동체 생활을 하고 자립을 돕고 있다.
그곳에 부산기윤실 사무총장인 가정호 목사님도 들어가 함께 공동체 운동을 하고 있다.
물만골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모금을 했고, ‘물만골 문화센터’를 직접 만들었다.
겨우 건물은 만들었지만 내부 집기를 따로 살 형편이 되지 않아 폐업하는 카페의 집기를 떨이로 구입했다.
내부가 너무 어수선하다고 했더니 가 목사님이 자신은 그런 일에 소질이 전혀 없다며 내게 전권을 주셨다.
하루 날을 잡아 내부 정리를 했다.
책장을 나르고, 책걸상을 옮기느라 몸은 쑤시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작은 콘서트도 열리고, 영화 상영도 할 예정이다.
물만골 주민들뿐만 아니라 소시민들의 화목한 문화공간이 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