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8일 존경하는 손훈 목사님과 김수영 사모님이 부산에 오셨다.
두 분은 정말 겸손하고 점잖고 인자하고 다정하신데, 낮은울타리를 한결같이 귀하다 말씀하며 마치 부모님처럼 응원해주신다. 힘내라고 말씀하시며 몇 번이나 내 손을 잡아주셨다.
그날이 마침 어버이날이기도 해서 맛있는 식사를 대접하고 싶었다.
우연히 SNS에서 ‘황연정의 초록식탁’에서 어르신의 식사가 만족스러웠다는 내용을 봤다.
유기농의 퓨전 한식이 두 분에게 적당하겠다 싶어 며칠전 예약을 하고, 두 분을 모시고 식당에 들어서는데, 식당 셰프로 사진에서 봤던 분이 나와 눈이 마주치며 표정이 변했다.
“혹시 강 목사님…?”
”예, 그렇습니다만… 제가 어디서 뵀는지 모르겠네요.“
“이효경 작가 북토크 때 목사님이 시 낭송을 하셨지요. 거기 있었습니다. 그때 이 작가님이 여기서 함께 식사를 하고 북토크에 가셨습니다.”
“아~ 그러시군요. 전혀 몰랐네요. 저는 SNS에서 어르신들과 왔는데 만족스러웠다는 글을 보고 서울에서 오신 손님들을 모시고 왔습니다.”
”혹시 부모님?“
”아니오, 부모님같이 저를 위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코스 음식은 후식까지 평범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매번 음식에 대한 설명이 있었고, 참 맛있었다.
밝고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음악까지, 모든 것이 좋았다.
두 분도 독특하고 만족스러웠다고 하셔서 감사했다.
식당을 나오며 황연정 셰프와 사진을 찍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