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렸지만 괜히 우산을 쓰고 걷고 싶어 지하철을 타고 에벤에셀 기독서점까지 왔다.
상가 2층에 있는 기독서점으로 계단을 오르려는데 누군가 다가와서 물었다.
“혹시 목사님 아니세요?”
“예, 그렇습니다만…”
“맞군요. 페이스북 잘 보고 있습니다. 우연히 길 저편에서 보고 맞는 것 같아서 따라왔는데 혹시 아니면 실례가 될까봐 조심스러웠습니다.”
“용케 알아보셨네요. 그런데 누구신지요?”
“미국에서 전도 사역하는 Carl Suh라고 합니다. 수도권 교회 몇 곳에서 집회가 있어서 한국에 왔다가 어머니 뵈러 부산에 왔습니다.“
”아~ 몰라봬서 죄송합니다. 목사님은 성함이 특이해서 기억하고 있습니다.“
기독서점 앞에 서서 짧은 시간이지만 서 목사님의 fish 전도 사역과 코로나 후 소규모 한인 교회의 어려움을 잠시 들었다.
서 목사님은 소규모 교회의 목사님들과 모임을 하는데 혹시 미국에 집회가 있어 오게 되면 그분들과 모임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7년만에 태평양을 건널 일이 생기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