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울타리 3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써주신 에벤에셀 기독서점 김은정 대표님을 만났다.
두 달 전 글을 부탁했을 때 “저같은 사람이 무슨 그런 글을 쓰겠습니까?“라며 사양했지만, 낮은울타리 책 공급처로서 중요하니 꼭 써달라는 청에 응해주셨다.
어느 더운 날, 목사님이 서점을 오셨어요. 근처에 있는 교회를 방문하는 길에 지나시다가 들렀노라 하셨지요. 그러시곤 이제 막 냉장고에 꺼내 물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비타민 드링크 2병을 내밀어 주십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책방 운영이 힘들진 않은지 물어 보시는 그 말투와 표정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염려하는 마음, 힘이 되어 주고자 하는 목사님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목사님은 작은 것들에 마음을 두십니다. 화려한 장미보다 길 가에 핀 낮은 민들레에게 눈길을 더 주시며 너도 귀하다 말해 줍니다. 목사님의 사역지는 울타리 밖에 있지요, 그 광야에서 만나는 지치고 목마른 자들이 목사님의 성도들이지요. 목사님은 그렇게, 어느 CCM 가사처럼 ‘저기 높이 솟은 산이 되기보다 여기 오름직한 동산’이 되기로 하셨습니다.
뚜벅뚜벅 올곧게 걸어 온 낮은울타리가 벌써 3번의 벚꽃을 피웠네요^^
3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낮은 울타리가 척박한 부산 땅에 오름직한 동산으로, 기대어 누울 언덕으로 허다한 생명이 깃드는 예수의 동산이 되길 기도합니다. 목사님의 그 따뜻한 마음, 울림 깊은 목소리, 젠틀한 영적 감수성이, 만나고 스치는 모든 사람들에게 하늘의 위로로, 살 힘으로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 김은정(에벤에센 기독서점 대표)
낮은울타리 3주년 책자를 드리러 기독서점을 방문한 것이다.
마침 여러 권의 책을 주문하면 가져다 주시는 부군도 있어 함께 사진을 찍었다.
사진 찍기를 사양하셔서 책으로 얼굴을 가리시면 된다고 했더니 기분 좋게 응해주셨다.
물론 기독서점에 간 김에 책도 6권 샀다.
책을 사기 전에 사진을 찍었으니 사진의 미소는 두 분의 진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