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만났지만 기억하지 못한 경우

동탄시온교회 청년부 담당 신민준 목사님 가족이 낮은울타리를 방문했다.
신 목사님이 전에는 안양감리교회에 있었는데, 그때 신 목사님은 전도사였고 이수진 사모님도 안양감리교회에 있었다고 한다.
그때 내가 안양감리교회 청년부 수련회 때 설교한 적이 있었는데 인상 깊게 들었고, 이후 내가 부산에 와서 사역하는 모습을 보고 만나고 싶었다고 했다.
날 만나기 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늘 감사하고 격려가 된다.

신민준 목사님의 고향 선배라며 부른 박지훈 목사님 부부 [사진 강신욱]

대화중 고향 선배가 근처에 있는데 낮은울타리를 궁금하게 여긴다고 해서 함께 만났다.
해운대우리교회 박지훈 목사님 부부가 들어올 때, 사모님이 낯이 익다했더니 약 2년 전 부산CBS의 ‘CBS사랑방’이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나를 인터뷰했던 김지현 아나운서였다.
사실 인사할 때 내가 구면인 걸 알아보지 못해 김 사모님이 그걸 밝혔고, 나는 겨우 이름을 기억해냈다.

부산CBS 사랑방초대석에서 만난 김지현 아나운서 [영상캡처 강신욱]

난 사람 얼굴과 이름과 숫자를 잘 기억하지 못한다.
그래서 누굴 만나기 전에는 몇 번이나 그 사람의 얼굴이나 이름을 확인한다.
이처럼 준비되지 못한 만남에선 가끔 민망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