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소년부가 주관하는 청소년회복센터 입소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걷기학교에 멘토로 참여했다.
오전 10시부터 시작인데 출근시간 정체 때문에 꼬박 2시간 걸려 30분 전에 도착했다.
청소년 17명과 다른 멘토로 변호사 6명, 판사와 법원 직원 4명, 국선보조인 5명, 청년 1명이 참여했다.
이번에는 멘티와 멘토가 짝을 이뤄 마산 봉암수원지를 오전에 2시간 가까이 담소하며 함께 걸었다.

낮은울타리는 처음 만나 2시간 걸어야 하는 청소년과 멘토를 응원하며 건강식을 준비했다.
물론 청소년과 멘토는 환영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되었다.
역시 무슨 모임이든 먹는 게 있어야 한다.
나도 짝이 된 학생과 걷다가 뱃살 측정도 기구를 발견하고는 학생에게 “내가 도전할테니 사진을 찍어줄래?”라고 부탁했다.
30대와 20대는 쉽게 통과했는데 10대에 가서 인상을 썼더니 학생이 “와하하, 인상 보세요.”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역시 약간 망가져야 분위기가 좋아진다.
그래도 10대 몸매 인증 성공!!

헤어질 때 ”우리 걷기학교에서는 다시 만나지 말자.“라며 인사했다.
학생도 무슨 뜻인지 알고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이런 프로그램은 원래 있는 것이 아니라 류기인 판사님이 소년부 부장판사로 재판을 하면서 청소년을 선도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도하는 것인데 방황하는 청소년에게 도움이 되어 계속 진행 중이라고 들었다.
요즘 불공정하고 부도덕한 법관들 때문에 답답한 일이 있었는데, 청소년과 사회를 위해 마음을 쓰는 이런 훌륭한 법관이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