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이 요한복음 18:1-11이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잡혀가시는 내용이다.
그러나 다른 세 복음서와 달리 요한복음에는 예수님이 기도하시는 내용이 없다.
오히려 순순히 잡혀가시는 모습이 더 세밀하게 나온다.
예수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런 순종을 할 수 있었을까?
그것이 0615 낮은울타리 예배의 설교제목이었다.
보통 예수님이 어떻게 기도하셨는지 상상할 때 떠올리는 모습은 아래의 그림이다.

그러나 나는 겟세마네의 기도가 위 그림처럼 우아했을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몰 후의 감람산은 서늘한데, 예수님은 땀과 피를 흘리며 기도했다면 결코 얌전히 기도할 수 없다.
오히려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그린 기도처럼 치열하고 처절하게 기도했을 것이라 보는 것이 정상이다.
보통의 기독교인은 예수님은 하나님이시니까 당연히 순종적인 기도를 했을 것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우리를 체휼하실 수 없다.
그걸 낮은울타리 식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넘버를 설교 시간에 보여주었다.
내가 학창시절에 이 뮤지컬은 예수님을 인본주의 시각으로 묘사했다고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예수님이 완전한 인간으로 오셨다면 이런 기도를 하신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예수님도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하나님의 뜻을 위해 자아를 포기할 믿음과 용기를 가지셨다면, 우리는 더욱 기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마음같아선 찬송가 제364장 ‘내 기도하는 그 시간’을 몇 번 반복해서 부르고 소리지르며 기도하고 싶었지만 찬송가를 잘 모르는 식구도 있고, 장소의 여건상 그러지 못했다.
단톡방에 뮤지컬 영상도 올리고, 찬송가 영상도 올렸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살아내는 성도가 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