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20 킹오브킹스 영화 관람

낮은울타리는 1,2월과 7,8월에 각각 방학을 했다.
성경공부는 물론이고 예배도 쉬었다.
방학동안 수련회나 다른 교회의 설교 요청에 응하기 위해서이다.
비신자 전도도 중요하지만 비신자 전도를 어떻게 해야할 지 가르쳐달라는 교회의 요청에 응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한국 교회는 한 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올 여름은 그런 요청이 뜸했고, 마침 일요일에 근무하던 분이 쉬게 되어 성경공부와 예배를 계속했다.

7/20(일)은 ‘킹오브킹스’ 영화를 단체관람하기로 했다.
평소 김해와 양산에서 해운대까지 오시는 분들을 위해 김해 또는 양산에서 보기로 했는데 김해는 적당한 상영관이 없어서 양산에서 관람하기로 했다.
북적이지 않으려고 교회 예배시간인 일요일 오전 11시로 예매했더니 예상대로 낮은울타리가 대관한 분위기가 되었다.

영화 시작 전 기념촬영 [사진 강신욱]

6월말 영화의 전당에서 보았던 시사회 때는 대사가 영어로 나오고 자막을 봤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말 더빙판으로 봤다.
의미 전달은 물론이고 이병헌, 이하늬 외 양동근, 장광, 차인표 등 목소리 찾는 재미도 있어 두 번째 보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킹오브킹스 더빙 배우

마침 초복이라서 영화관람 후에는 양산에서 유명한 진송추어탕에서 식사를 했다.
근처 카페로 가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나 대사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붕을 뜯고 중풍병자를 예수님 앞에 줄로 달아내리는 사람들이 인상 깊었다는 분이 있었는데, 성경에는 그들이 어떤 말을 했는지 나와있지 않지만 영화에서는 그들이 예수님께 신앙을 고백하며 고쳐달라는 의사를 표현하는 것으로 그려져 간절함이 절실하게 느껴졌다는 것이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인 어린 아이의 눈빛이 인상적이었다는 분도 있었다.
예수님의 이야기를 잘 모르던 아이가 예수님이 기존의 왕의 개념을 완전히 바꾸어버린 진정 이 땅에 필요한 참된 왕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그 눈빛을 통해 표현되기 때문이다.
예수님을 통해 고침 받은 사람들이 예수님과 눈을 마주치는 시선을 마치 관람객이 그 사람이 된 것처럼 느끼도록 하는 장면들도 독특했다.

한국 교회에서 ‘킹오브킹스’를 단체관람한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에서 들린다.
한동안 정치와 그밖의 것들로 소란했던 한국 교회와 성도가 다시 한번 예수님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