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은 35도 안팎을 오르내렸지만 요양병원을 방문하고, 비신자에게 복음을 전하고, 병상세례를 베푸는 일 때문에 대외용 복장을 했다.
마침 요양병원이 카페 좋은날풍경과 같은 블럭이라 커피 한 잔 하러 들렀다.
감사하게도 박보영(사진 오른쪽) 대표님이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을 따로 주셔서 연하게도 마셨다가 진하게도 마시며 병상세례로 긴장했던 나를 위로했다.
거기서 한아름공동체를 운영하는 윤영철(사진 가운데) 목사님을 만났다.
‘한아름교회’라고 하지 않고 ‘공동체’라고 해서 무슨 뜻이 있는가 했더니, 일반적인 스타일의 교회가 아니라 좋은 공동체를 이루어 한 사람, 한 가정을 서로 돌보는 공동체를 꿈꾸고 또한 일구고 있었다.
윤 목사님으로부터 장애가 있는 한 아이를 6년간 케어하며 성인으로 성장시킨 이야기를 들었다.
한 영혼을 위해 오랜 시간 헌신하는 귀한 사람들이 곳곳에 있다.
어느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주차비가 8천 원이나 나왔다.
좋은 만남을 했는데 8천 원이 나왔다면 저렴한 편이다.
1만 원 지폐를 냈더니 주차장 할아버지 사장님이 싱긋이 웃으며 “1000원 DC”라며 3천 원을 거슬러주셨다.
주차할 때마다 열심히 인사한 보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