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에 출연한 정나래 지휘자

존경하는 목사님이 연락을 주셔서 부산에 좋은 음악회가 있고 지휘자를 잘 아는데 부득이한 사정으로 참석하기 어려우니 내가 대신 음악회를 참석하고 내 저서도 선물하면 좋겠다고 하셨다.
10월 19일에 있었던 도르트문트 청소년 합창단의 공연인데, 지휘자가 유퀴즈에도 나왔던 정나래 지휘자라고 했다.
나는 공연 후 인사라도 하기 위해 유퀴즈를 예습했는데, 아주 인상적인 영향을 미치는 분인 것을 알게 됐다.

공연은 아주 감명깊었다.
마치고 인사를 하려고 기다리는데 정나래 지휘자를 만나기 위해 내 앞에서 줄을 서 있던 어떤 분이 뒤돌아서 “혹시 강신욱 목사님 아니세요?”라고 물었다.
“네, 그렇습니다만…”
그분은 35년전 내가 서면에서 노방전도를 할 때 이야기를 꺼냈고, 그때 같이 전도했던 분인 걸 기억하게 됐다.
정 지휘자를 만나야 한다는 건 잠시 잊고 35년전으로 돌아가 대화하다가 그분이 정나래 지휘자님과 친지라는 걸 알게 됐다.
세상이 이렇게 좁다니.

그분이 정나래 지휘자님을 불러다가 나를 만나게 했고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리고 정 지휘자님과 사진까지 찍어주셨다.
정 지휘자님은 내 이야기를 알고 있다며 책 선물에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