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1 낮은울타리예배

12월 21일 낮은울타리는 김해로 갔다.
김해에 살면서 낮은울타리를 통해 처음 복음을 듣고 매주 왕복 세 시간 넘게 걸려 낮은울타리에 참석했던 분이 작년 12월 22일에 세례를 받았는데 최근 허리 통증이 심해져 12월부터 낮은울타리에 참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지난 일요일에 낮은울타리 식구들과 의논하고 세례 1주년과 생신을 축하하기 위해 우리가 김해로 가기로 했다.

장소는 넉 달간 세례교육을 했던 카페로 정했다.
당시에도 평일 오전에 손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편하게 공부할 수 있었고, 사장님이 한 눈에 봐도 조금 이상한 조합의 실상을 알고는 오히려 매주 찾아오는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기 때문이다.
하루 전날 미리 낮은울타리 모임에 대해 알렸더니 공간은 따로 주시기로 했다.

카페에 들어서니 오랜만에 만나는 사장님이 여전한 미소로 활짝 웃으며 “목사님, 어서 오세요.”라며 맞아주셨다.
나는 키링 하나를 선물했다.
작년 폭염이 기승이던 한 여름에 넉 달간 매주 찾았던 그곳을 다시 가서 그때 즐겨 마셨던 대추차를 마시니 감회가 새로웠다.
조그만포차 사장님까지 오토바이를 타고 와서 오랜만에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더 기뻤다.

김해의 어느 카페에서 모인 낮은울타리 식구들 [사진 강신욱]

배려받든 한옥카페의 한 공간에서 우리는 다른 손님들이 불편할까봐 노래 없는 예배를 드렸다.
대신 한 주간 감사한 삶을 고백하며 말로 찬송하는 시간을 가졌다.
예배를 마치고 케이크로 세례 1주년 겸 생신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낮은울타리 식구들이 함께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한 명씩 돌아가며 축하메시지를 했고, 당사자는 감사인사를 했다.

다음날이 동지인데 마침 카페에 국산 팥으로 쑤는 죽이 있어서 점심으로 팥죽을 먹었다.
성탄절에도 출근하는 식구가 있는 낮은울타리의 미리 모인 성탄절 예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