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함께 성경공부를 하는 40대 여성인 비신자 3명이 있는데, 오늘 모임을 하며 그 중 1명이 취직을 해서 더는 함께 성경공부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해들었다.
청년도 취업이 어렵다는 시기에 전문기술과 경력이 있어 한동안 가사와 육아에 집중했던 주부가 다시 취업을 했다니 축하할 일인데, 솔직히 마음이 축하에만 100% 쏟아지지 않는다.
문자를 보냈다.
“취직으로 함께 공부할 수 없게 되셨다고 들었습니다.
먼저 어려운 시기에 당당하게 취식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7월부터 간헐적으로 뵀는데 이제 뵐 수 없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언제가 뵐 기회가 있겠지요?
그동안 먼 길 오가시느라 수고하셨고 감사했습니다.
몸과 마음이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이내 답문이 왔다.
“목사님,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좋은 말씀 들어서 좋은 시간이었는데 갑자기 취업을 하게 되어 인사도 못 드렸네요.
잘 지내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그 여성분을 위해 오래 기도하고 내게 소개한 기독교인은 이제 막 성경에 재미를 붙이려고 하는데 이렇게 되어 아쉽다고 했다.
그걸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한 나는 어떻겠냐고요.
사람의 뜻과 힘으로 되는 일이 아닌 것을 다시 새긴다.
나는 여전히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기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