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하나님은 저주와 형벌로만 사람을 에덴동산에서 쫓아내지 않으셨습니다. 마지막에 뭔가 한 가지를 해주셨습니다. 그게 뭐냐면 옷입니다. 그냥 옷이 아니라 가죽옷입니다. 무화과나무 잎으로 만든 옷은 그 사람들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을 위해 가죽옷을 지어 주셨는데, 이 가죽옷은 하늘에서 갑자기 떨어진 것이 아닙니다. 가죽옷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짐승이 죽어야죠”
“바로 그겁니다. 짐승이 죽으므로 사람은 자신을 보호하는 가죽옷을 입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비록 짐승이지만 피흘리며 죽는 육신의 끔찍한 죽음을 경험하게 된거죠. 그 덕분에 자신의 수치스런 몸은 가려지게 되었고요. 아마 아담과 하와는 그 짐승에게 정말 미안한 마음을 가졌을 것입니다. 예전에 예수님이 우리 죄를 가려주신다고 하는 설명에서 우리의 죄성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예수님이 마치 옷처럼 우리를 가려주신다고 했던 것 기억하세요?”
“예, 옷 설명은 자주 들어서 기억하죠”
“그 예수님을 가리켜 성경이 뭐라고 하냐면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양’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죄를 가려주기 위해 대신 죽은 짐승처럼 예수님도 사람의 죄값을 대신 치르기 위해 죽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은 타락한 사람을 에덴동산에서 내보내시면서 구원자의 약속을 말씀으로만 주시지 않고 가죽옷으로 몸에도 주셨습니다. 약속대로 구원자로 오신 유일한 여자의 후손인 예수님이 내 죄를 다 가려주셔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다는 걸 믿는 것이 기독교 신앙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이렇게 성경 말씀을 화면으로 직접 보면서 공부하니 어떠세요?”
“직접 성경을 같이 보면서 하니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더 명확해지는 것 같고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아요. 제대로 공부하는 것 같고요.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어요”
“그렇게들 말씀해 주시니 저도 기쁩니다. 애쓴 보람이 있네요 ㅎㅎ 다음엔 언제 모일까요?”
우리 모임은 정해진 요일과 시간이 없다.
매번 다음 모일 요일과 시간을 정한다.
번거로운 것 같지만 아직 기독교 신앙이 최우선이 아닌 사람들의 성경공부모임이면서도 참석률 100%를 지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