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29 낮은울타리예배

오늘 피아노 반주를 맡아주던 아내가 다른 교회에 강의를 하러 가게 됐다.
처음엔 유튜브에서 반주를 찾아 봤으나 대부분 반주가 아닌 연주였기에 예배 반주로 사용하기가 곤란했다.
어쩔 수 없이 내가 몇 년 만에 기타를 들고 찬양을 했다.
오랜만에 기타를 잡고 연습을 했더니 손가락이 아팠지만 핑계댈 분위기가 아니었다.
사정을 설명하고 기타를 멨다가 내려놓았다를 반복했다.
큰 실수없이 예배를 마쳐서 감사하다.

낮은울타리예배 중 처음으로 설교하다가 울컥했다.
성경에 나온 세례의 의미와 기준을 전하다가 내가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와 마땅히 전파되어야 할 은혜를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 때문이었던 것 같다.

설교 원고는 이미 준비되어 있으니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낮은울타리 외침(가제)’ 정도의 제목으로 동영상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 교회의 울타리 안에서 나도 잘못 생각하고 있다가 비신자 대상 사역을 하면서 새롭게 성경을 보게 되고, 개념을 새롭게 정리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성경은 정말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와 넘치는 하나님의 은혜를 전하는 데에 집중되어 있는 책이다.

오늘은 9명이 낮은울타리 예배에 참석했다.
어제 뮤지컬을 같이 보기도 했으니, 앞으로 기회를 만들어 식사도 같이 하자고 했다.
이렇게 천천히 조금씩 가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