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우스운 이야기를 들었다.
어떤 왕이 한 자리에서 코끼리를 울게 만들고, 앞 발을 들게 만드는 자에게 상을 내린다고 했다고 한다.
여러 사람이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하고 있을 때, 어느 목사가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라며 나섰다고 한다.
목사는 다른 행동을 하지 않고 그저 코끼리의 귀에 대고 이야기를 했는데, 코끼리가 눈물을 흘렸고 한다.
그러다가 이내 두 발을 들었다고 했다.
사람들이 놀라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고 목사에게 물었더니, “내가 목회한 이야기를 들려줬고, 네가 목회 한 번 해볼래?”라고 물었다고 한다.
목회의 어려움과 어디 가서도 말할 수 없는 목사의 속사정을 우스개 소리로 풀어낸 것이다.
1997년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를 입학할 때부터 단짝이었던 동기가 있다.
사진상 내 우편의 임석주 목사님은 창원에서 교회를 세웠고, 좌편의 김현강 목사님은 진해에서 교회를 세웠다.
지난 25년간 종종 세 부부가 모여 아이들의 성장과 가족들의 변화, 목회에서의 희노애락을 함께 나눴다.
최근 내 아내가 갱년기로 힘들어 한다는 소식을 듣고 창원의 좋은 식당에 우리 부부를 초청해서 만남이 성사됐다.
가까우면 더 자주 만나고 더 힘이 될텐데.
그래도 이런 귀한 분들이 있어 고맙고 감사하다.
1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2 머리에 있는 보배로운 기름이 수염 곧 아론의 수염에 흘러서 그의 옷깃까지 내림 같고
3 헐몬의 이슬이 시온의 산들에 내림 같도다 거기서 여호와께서 복을 명령하셨나니 곧 영생이로다
(시편 13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