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17 낮은울타리예배

어젯밤엔 고등학교 친구를 만났고,
오늘 오전엔 대학 친구들을 만나 점심식사까지 했다.
만남은 진솔하고 참 좋았고 감사했으나
사실 설교 원고의 결론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었다.
예배가 오후 4시인 것이 인도자 겸 설교자에겐 많은 여유를 준다.
잘 마무리하고 예배를 여유있게 준비했다.

오늘 설교의 중요한 포인트가 ‘은혜’이기 때문에
친구의 휴대폰 컬러링인 ‘은혜’를 지난 주에 이어 다시 선곡했다.
친구의 반응이 궁금했지만 친구의 얼굴을 볼 수가 없었다.
눈을 마주치면 눈물이 나와 찬송을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로마시대 변방의 갈릴리 어부 출신 사도 요한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는 구절이 그 당시 가치관과 사고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뛰어넘은 대단한 선언이라는 설교를 했다.

참석인원은 10명이었다.
청년 한 명은 이번 주간부터 천안으로 취직해서 간다고 했다.
매주 보던 얼굴을 보지 못한다니 서운했지만, 객지 생활 잘하라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