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인터뷰

지난 수요일(9/14) 서울 양재 IC 근처에 있는 갓피플 사옥에서 9월 22일 시중에 배포될 ‘대화로 푸는 성경’ 저자 인터뷰 영상을 찍었다.
인터뷰 영상을 찍으려면 피부관리도 하고 헤어스타일도 좀 다듬어야 하는데 전혀 그러지 못했다.
전날 아침 일찍부터 운전해서 휴가나온 둘째를 동서울터미널에서 복귀시키고, 숙소에서 여장을 풀고 저녁 시간부터 한 지인과 만났다.
25년 만에 만났으니 이야기가 짧을 리 없다.
11시 너머까지 긴 시간을 보냈다.
숙소로 돌아와서 인터뷰 준비하고 이런저런 생각하니 잠을 청하기 어려웠다.
야행성 장남보다 늦게 잠들었더니 늦잠을 잤고 나름 다듬었지만 폼이 나지 않았다.

점심식사 후 약속 장소에 도착했다.
인터뷰 전 화장실에서 거울을 보니 눈은 충혈되고 푸석푸석하다.
말이라도 매끄럽게 잘 하고 싶었는데 마이크를 셔츠 칼라에 장착하고 직전에 셀카를 찍으니 긴장한 표정이 역력하다.
담당 PD가 내가 긴장한 줄 알고 편하게 인터뷰를 임할 수 있도록 여러 모로 배려했다.

어찌어찌 인터뷰를 마쳤다.
담당 PD가 인터뷰 한 사람들 중 말 더듬지 않고 다시 찍는 것 없이 한 번에 끝낸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50 중반 정도 살아보니 ’진짜 내가 그 정도로 잘한 건가?’라고 착각하기 보다 ‘젊은 PD가 사람을 격려할 줄 아는 좋은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든다.